2021년 제작부터 화제가 되었던 영화 <브로커(Broker)>가 6월 8일 개봉이 확정되었습니다.
일본 영화계 거장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한국 배우들의 글로벌 합작이라 더욱 이슈가 되었죠. 게다가 베이비박스라는 소재로 현실적인 사회 문제와 가족애에 대한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받아 제75회 칸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영화에 국내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데 그 배우들이 무려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라니.. 이미 상을 받아놓은 거나 다름없다는 건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개봉 한 달 전이라 작품 정보가 많지 않지만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브로커라는 단어는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는 중개인이지만 흔히 영화에서 브로커는 범법행위로 돈을 버는 사기꾼으로 많이 나오죠. 송강호가 맡은 역인 '상현'은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베이비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와 일을 벌이게 됩니다. 베이비 박스에 있는 아기를 브로커 하는 거겠죠..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기는데 그들이 데려간 아기 '우성'의 엄마 '소영'(이지은) 이다음 날 다시 아기를 데리러 오게 된 겁니다. 아기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소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두 사람이 우성을 잘 키울 사람을 찾으려 했다고 변명하는데 소영 역시 우성이 좋은 새 부모를 찾길 바라며 그들과 함께 여정을 하기로 합니다. 한편 이 모든 상황을 반 년째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와 후배 '이형사'(이주영)은 결정적 증거를 포착하기 위해 그들의 뒤를 쫓아가게 됩니다.
영화 <브로커>에 나오는 인물들은 주위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보입니다. 동네 세탁소 주인인 '상현', 어린 듯하게 보이는 미혼모 '소영', 보육원 출신의 '동수', 우리 주변에 있겠지만 알고 지내지 않는 이상 그들의 개인사는 잘 모르겠죠. 그리고 그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하며 살고 있는지도 생각보다 관심 있지 않습니다. 보육원 출신, 미혼모라는 단어가 들어오는 순간 편견에 갇히게 되는 것이 안타깝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현실이라고 볼 수 있죠. 개봉 전 영화라서 작품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주인공들의 공통점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적은 소외된 인물들이니 이들이 가진 배경과 겪은 상황들에 대한 상상하게 하는 그런 부분도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짚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범하게 좋은 날도 있겠지만 또 평범하게도 아니면 그보다 더 힘든 날들이 있었을 '상현', '동수' 그리고 '소영'. 예고편에서는 '우성'을 중심으로 따뜻한 가족같이 보였습니다. 어느 날 베이비 박스 앞에 특별한 만남과 여정을 함께 하게 된 그들은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영화 <브로커>가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 특별한 출연진도 한 몫했겠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어느 가족> 등 감동적인 명작을 만든 일본 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번 영화의 감독을 맡아 연출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느 가족>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어마한 수상내역이 있을 정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로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 그리고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의미 등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가 영화를 통해 주고 하는 메시지는 항상 사람과 사회를 중심으로 하여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됩니다.
브로커 '상현'역을 맡은 송강호는 말하면 입 아플 정도의 커리어를 가진 배우이죠. <변호인>, <밀정>, <택시운전사>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출연해 감동을 주었던 배우인 만큼 기대됩니다. 배두나는 <공기인형>을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인연이 닿아 자연스럽게 출연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감독은 "배두나의 연기가 다른 차원에 있는 것 같다, 그 순간 함께 존재했던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배두나의 연기를 극찬했다고 합니다. 또 꾸준히 연기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지은도 전부터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배우로서도 인정을 받았죠. 드라마부터 시작한 내공을 영화계까지 진출하여 <페르소나>에서도 이지은만의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페르소나>에서는 배두나와 같이 출연하여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 <브로커>에서는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이 완벽한 캐스팅에 금빛을 뿌리는 강동원까지 개봉일이 기다려집니다.
2022년 6월 8일 개봉하는 영화 <브로커>, 벌써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과 초호화 캐스팅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거기에 가슴이 따스해질 것 같은 스토리라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데워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계가 활발히 움직여 많은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놓치지 않고 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꼭 관람하고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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