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로스트 시티(The Lost City)>가 국내에서도 4월 20일에 상영되었죠.
예고편만 봐도 화려한 초록빛 향연 배경과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을 케미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보고 온 감상평은... '미국식 코미디는 나와 잘 맞는다'입니다. 평소에도 이렇게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 거기다 버라이어티 어드벤처는 좋아하기 때문에 즐겁게 보고 왔습니다. 그럼 간단히 줄거리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로레타'는 작품 행사에서 그녀가 썼던 작품에 나오는 전설의 트래저를 찾고 있던 재벌 '페어팩스'에 갑자기 납치를 당합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책 커버모델 '앨런', 그는 혼자 힘으로 부족하다 판단해 의문의 파트너와 위험한 섬에 갇힌 그녀를 구하기 위해 출발합니다. 일촉즉발 화산섬에서 그녀를 무사히 데리고 탈출할 수 있을지 봅시다.
이렇게 스케일이 큰 어드벤처는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버드박스>, <그래비티>, <오션스8> 등에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인정받은 배우 산드라 블록과 <스텝 업>, <킹스맨:골든서클> 등에서 활약한 배우 채닝 테이텀,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브래트 피트까지 그야말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출연하여 더욱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촬영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고 하는데 '로레타'역을 맡은 산드라 블록은 "채닝 테이텀과는 한 번에 통했다, 현장에서도 늘 붙어있었다"라고 인터뷰를 했다고 합니다. 또 '로레타'를 구하는 가는 책 커버모델 '앨런'역의 채닝 테이텀은 "다니엘은 한결같이 좋은 사람이다. 마음씨 넓고, 재미있고, 연기력은 말도 안 되게 뛰어나다"라고 전했습니다. 재벌 '페어팩스'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 또한 산드라 블록에 대한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며 인터뷰를 했다는데 이 케미스트리가 영화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할 수밖에 없겠죠. 게다가 의문의 남자로 출연하는 브래드 피트까지 이보다 완벽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메인 포스터에 산드라 블록이 입고 있는 보라색 점프수트는 영화 <로스트 시티>의 시그니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입고 있습니다. 바로 정글에서 말이죠. <프리가이>, <탑건:매버릭> 등에 참여한 의상 디자이너 말린 스튜어트가 만든 이 의상은 '로레타'역을 맡은 산드라 블록의 의견이 들어간 옷이라고 합니다. 극 중 '로레타'는 이지적이지만 엉뚱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녀가 가장 어색하고 불편해할 옷이 보라색 반짝이 점프수트라고 생각하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로레타'가 그 옷을 입고 정글을 누비는 모습들이 하나하나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어쩌면 [대환장 케미 폭발 어드벤처]는 저 옷부터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화 <로스트 시티>의 또 다른 매력은 이국적인 로케이션이 아닐까 합니다. <로스트 시티> 제작진들은 멋진 풍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영화를 희망해 우거진 정글과 폭포가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화산섬 배경을 결정했고, 영화에 나오는 '페어팩스'의 초호화 복합시설과 발굴지 세트를 구현하는 데에만 6주가 걸렸다고 합니다. 이런 배경들을 <존 윅>, <데드풀 2> 등에 참여했던 조나단 셀라 촬영감독과 함께 <로스트 시티>의 이미지를 특별한 색구성을 사용하여 영화의 배경에 힘썼는데 확실히 영화 내내 스크린에 펼쳐지는 정글의 빛이 시원하고 아름다워 그간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편하게 웃고 본 영화는 오랜만이라 써보고 싶었던 영화 <로스트 시티>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개인적으로 버라이어티 어드벤처 + 코미디 영화를 보니 코로나 이전 기분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멋진 배우들의 코믹 연기와 배경이 되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아름다운 풍경, 무겁지 않은 내용이 봄에 어울리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과 한번 웃고 싶을 때 보셔도 좋을 영화 <로스트 시티>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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